콰트로 로켓단에서 냐옹을 맡게 된 내가 제일 먼저 글을 써보겠다.
야심 차게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저,, 일단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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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종종 친구들이 과학에 관련됐을 것 같은 궁금한 걸 묻는데 오늘 건 좀 신박했다.
"초승달이 떴을 때 달의 전체가 보이는 이유가 뭐야?"
그래도 이과 친구라 그런지, 정확한 질문의 요지는
태양 빛을 반사하는 부분이 초승달 형상인데,
왜 나머지 부분인 달 전체가 보이냐는 것이다.
이 글의 제목이 궁금해하는 현상의 이름이다.
이름에 답이 다 나와있다.
지구조, 地球照, Earthlight
(달의) 지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나열해 보자.
첫째로,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한다.
밤에 달이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달의 표면에서 태양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달은 지구를 공전한다.
아래의 사진은 달의 위상 변화를 설명한다.
달의 위상 변화는 교과서에서 쓰는 말이라,
친구들한테 설명할 때는 간단히
"달의 모양이 바뀌는 것"이라고 칭하는 게 속이 편하다.
태양의 위치를 아래쪽으로 고정하였을 때,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상황에서
태양 빛을 직접 받는 부분이 지구에서 관측되는 것이다.
좀 더 간단히 얘기하자면,
상대적 위치 때문에 빛을 못 받는 부분이 안 보이기 때문인 것.
참고) 지구는 태양을 공전함에 따라, 태양으로부터달에게 가는 빛을 지구가 가릴 수도, (=월식; 태양-지구-달 align)지구에게 오는 빛을 달이 가릴수도 있게 된다. (=일식; 태양-달-지구 align)
세 번째로, 지구 표면에서도 태양 빛이 반사된다.
달의 표면에서 태양 빛을 직접 받는 부분을 제외한 부분이
바로 지구 표면에서 반사된 태양 빛을 받는 부분이다.
초승달 부분(=태양 빛을 직접 받는 부분)이 아닌 부분은
지구에서 반사된 빛을 달이 다시 반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둡고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다.
달의 지구조 현상은 초승달이나 그믐달 위상 전후로 보인다고 한다. 그렇겠지
지구조 현상을 한번 더 쉽게 말하자면,
달이 직접 받은 태양 빛(강함) 부분이 반짝이는 부분이고,
지구에서 반사된 빛(약함)을 받은 부분이 어두운 부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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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라던가, 하늘은 왜 파랗냐던가,
비행기는 어떤 원리로 나는거냐던가,,,
한때는 설명해 주는 게 그저 귀찮았는데,
용(단)어 선택의 제한과 상대의 지식수준의 파악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특히.
이제는 좀 재밌다.
오늘처럼 나도 새로 알게 되는 것들이 있기도 하고.
과학의 카테고리가 단순히 "과학" 하나가 아닌데, 나도 잘 모르는데
그저 조금만 관련된 것 같으면 들고 와 물어보는 것도 좀 귀엽고.
무엇보다 나라면 이런 사소하게 궁금한 것들을 대답해줄거라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도 이런 게 생기면 찾아와 물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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