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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영화 추천] 무도실무관(김우빈, 김성균)

콰트로로켓단 나옹 2024. 10.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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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실무관 (Officer Black Belt)

 

별점 : 8.5/10

OTT : 넷플릭스(Netflix)

플롯은 그냥 액션영화지만,

신선하고 사회 반영도 잘되어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무도실무관.

진짜로 있는 직업이다.

이런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신기하네.

법무부에서 채용 공고를 냄.

공무원은 아니고 무기계약직으로

계약기간은 일을 하면서 정해지는 것 같다.

 

음. 재밌네. 볼만하다.

불쾌하리만큼 잔인하지도, 적나라하지도 않고.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은 잘 숨긴 듯.

전자발찌 착용자를 관리하는 직업의 이름이 영화 제목이니만큼

다루는 내용이 찝찝하긴 하다만,

아동성범죄자를 처단하는 내용을 길게 다루니 뭐 별 수 없지 않은가.

개자식들 그냥 화나네.

저런.. 영상들이 실제로 있는지도 모르니까.

그것도 어떤 식으로 찍는지도 모르고.

대강 유추할 수 있게만 표현해 놨다.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모두가 범죄를 당연하게 불쾌해한다는 것.

특히 주인공 이정도(김우빈)가.

정도.

지금 보니 이름에 캐릭터가 드러나네.

正道를 의도했을 수도?

하, 김선민(김성균)은 善民?

재밌네. 어떻게 보면 되게 옛날 스타일의 작명인데.

그니까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영화일 수 있겠다.

약 10년 전쯤부터 범죄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들이 우다다 쏟아진 것 같은데,

뭐 신세계라던가, 범죄와의 전쟁이라던가.

흥행도 어마무시하게 했지 않나. 

그 뒤로 흐름을 타서 범죄자를 다루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선과 악의 경계를 흩뜨려 놓았던 것 같다.

유독 더 심하게.

나는 대중매체는 특히 이상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의식할 틈 없이 사상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그것도 불특정 다수에게.

그래서 다른 여론들이 생긴다.

괜히 언론을 통제하겠나.

우리나라의 언론 신뢰도는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젊은 세대는 원래도 뉴스를 안 보고,

특히 이번 정권에서는 더 떨어졌겠지.

그니까 되려 문화예술계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보다 대중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그리고 아마 그럴 것이다.

젊은 세대로서 확신할 수 있다.

기성세대와 장년층에게 끼치는 영향보다

미성년자와 청년층에게 끼치는 영향이 살아서 활동하는 기간이 더 길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살 테니까.

쓰레기를 다루는 영화는 쓰레기다.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보통의 것과 다른 것을 만들기 위해 쓰레기를 만들 수는 없다.

 

이런 논점에서 잘 다뤘다.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악으로만 다뤄지고

그를 동정하는 사람도, 장면도 없다.

악에게 서사는 없다.

최근 개봉한 조커에서도 그걸 다루고 있지 않나.

얄팍한 사람들이다.

물론 사회 시스템적으로 악을 발생시킨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리고 담백하다.

꽤 담백하게 풀어냈다.

감정이 넘치지도 않고, 감정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냉철하지도 않고.

따뜻함을 유지하나, 처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른"의 이야기 같다.

영화는 영화니까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음. 그런 상황들에서 담백하다는 게 판타지일지도.

등장인물들이 욕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보여.. 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청소년에게는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듯.

하여튼 인간말종들을 상대하면서 흥분하지 않는다니

나라면.. 불가능이다.

 

아, 영화 포스터에도 쓰여있는 대로

무도실무관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제작)이다.

아 그래서 더 담백했나?

조금 다큐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다 보니범죄와 떼어 놓을 수가 없다.

항상 그 두 개가 절묘하게 섞여있으니까..

액션은 사실 일반인의 삶에서 펼쳐질 일이 별로 없지 않은가.

무언가 떯어트렸을 때 재빨리 캐치하는 정도의 일도 대단한 액션이다. ㅋㅋㅋ

 

그럼에도 8.5점을 준 것은

음.. 텐션은 유지되는데 엄청 재밌지는 않다.

유쾌하진 않으니까..

방금 영화를 다 보자마자 이 글을 적고 있는데,

틀기 전에 영화를 고르면서

엄청나게 박진감 넘치는,

그리고 막 이것저것 폭발시키는 굉장히 화려한,

액션 영화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실망했을 수도.

근데 여운이 길게 남지도 않고,

딱 그냥 보고 끄고 끝낼 수 있는

적당한 액션영화를 찾는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사실 이런 영화도 드물다.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거슬리는 것도 없었고,

그냥 다 보기 좋았어요.

다들 선한 캐릭터기도 하고.

그래.. 사실 이게 제일 영화적 요소일 수 있다.

전부 선하다는 것.

감사합니다. 나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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