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날의 오후
별점 : 8/10
제목이 참 정확하다.
OTT : 티빙, 왓챠

음.
장르가 일단 코미디임.
어... 감독이 분류한 것도 코미디고
실제로도 코미디기는 한데..
씁
내가 세기말 영화를 많이 안 봤나? 싶다.
물론.. 많이 안 본 것 같기는 한데.
특히 한국 영화는 잘 안 보긴 했는데..
보고 나서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에 아니 영화가 위키백과에 있는 건 좀 드물지 않나?
검색했는데 평이 상당히 좋다.
아니 네이버 영화 평점이 8.1점이라니깐요?
이게 진짜 쉽지 않은 건데;;
아무래도 시대상도 있는 듯
굉장한.. 페미니즘.
어쩌면 한줄평은 위와 같아야 할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세기말 언니들은 대단하다.
사실 한국 사회가 페미니즘 관점에서는 퇴보하고 있는 걸지도?
이런 영화가 1995년에 나왔다고?
그리고 인기도 좋았다고?
1995년 전체 15위 흥행작이다.
영화가 몇 개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굉장한 선방 같은데..
상도 많이 탔다!
나온 해인 1995년에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춘사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각본상, 우수연기상(여자)
1996년에 백상예술대상 영화 신인감독상, 영화 인기상
대종상 신인감독상
도합 8개를 탔네.
그니까 결국에는 사회적인 문제와~
어쨌든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관점에서
가정폭력과 같은 문제와
사회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반영했고
그들의 구성도 다양한 직업과 상황과 나이의 여성들로 가득하게 했기에!
공감을 많이 산 것이 아닐까.
줄거리를 어떻게든 짧게 줄여 보겠다.
네이버에서는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무더운 여름날, 몇 동 안되는 변두리의 5층 짜리 서민 아파트. 40도를 육박하는 100년만의 살인적인 더위, 습하고 찌뿌둥한 날씨에다 두 달이 넘도록 지속되는 가뭄, 이에 따른 최악의 불쾌지수로 더위에 지친 주민들은 에어컨, 냉장고등 가전제품을 풀 가동시키고 급기야 전압을 견디지 못한 변압기가 터진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찜통으로 변해버린 집안에 있기가 생지옥 같기만 한 주민들은 아파트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더위를 식히게 된다. 한데, 그 광장으로 남편(성구)의 상습적인 구타에 못 이겨 정희(하유미 분)가 도망쳐 나오고 뒤쫓아나온 성구가 정희를 마구 때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을 보며 점점 자극을 받는 아파트 주민 여자들. 남자들은 불구경하듯 재미있어만 하고 몇몇 여인들이 말려보지만 오히려 봉변만 당한다. 결국 분노의 화신이 된 여인들, 성구에게 달려들어 몰매를 주고 수수방관하던 남자들도 뛰어와 자기의 마누라를 끌어내려다 여인들 전체와 싸움을 벌이게 된다. 싸움은 여자 대 남자의 패싸움으로 벌어지지만 수적으로 열세인 남자들은 얻어터지고 할퀴고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경찰차가 도착한다. 의식을 잃은 성구가 구급차에 실려가고 남편들과 합세해 일방적으로 여인들을 몰아붙이던 경찰들은 성구가 이송도중 사망했다는 무전을 받고 여인들 전부를 현장 살인범으로 연행하려하자 당황한 여인들은 무작정 아파트 건물로 뛰어들어 우왕좌왕하다 옥상으로 피신하게 된다. 옥상에 올라온 여인들은 아래에서 보다 반수가 줄은, 40대 후반의 소설가 지망생 경숙(손숙 분), 영희 아빠와 정을 통하고 옥상에서 태연히 썬텐을 하고 있다가 사건에 휩쓸리게 되는 독신녀 기순(이진선 분), 그런 기순을 옥상에서 맞딱뜨리고 "너죽고 나죽자"며 기순의 머리채를 휘두르며 실갱이를 벌이게 되는 영희 엄마(송옥숙 분), 쓸데없이 나서기 좋아하는 부녀회장 은주 엄마(김보연 분), 은주 엄마를 늘 편드는 석이 엄마(황미선 분), 콩국수를 배달 왔다가 휩쓸리게 된 철가방을 든 50대 초반의 포항댁(임희숙 분), 야한 차림으로 외출을하다 올라오게 된 호스테스인 윤희(정선경 분)와 명화, 정희를 부축하고 올라온 밤무대 가수 유미 등 모두 10명이다. 기동타격대까지 출동해 여인들을 강제로 연행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되자 여인들은 조금씩 불안에 떨다가 시간이 지나자 강경하게 대응을 하는 쪽으로 기울고. 아파트 밖에서의 이런 상황 속에 때마침 어수룩한 2인조 도둑(이경영 분 / 김민종 분)은 빈집을 털기위해 몰래 잠입하여 도둑질을 하려고 한다. 그러다 아파트 광장에 모인 경찰들을 발견하자 자신들을 잡기위해 온 줄 알고 혼비백산하여 도망가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사면초가로 졸지에 빈집에 갇히고 마는 신세가 되는데. (출처 : 네이버)
그니까 이걸 나름대로 줄이자면.
역대급으로 더운 폭염 속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화나있던 아파트 여성들이
무능력한 데다가 가정폭력까지 하는 놈팽이를 발견해서 줘패죽임. (겸겸 본인들의 남편도 팸)
죽을 줄 몰랐는데 죽어버려서 안 끌려가기 위해 도망치다 옥상에 갇히게 됨.
그 상태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전개되는 이야기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정신없었다.
애초에 이경영이랑 김민종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이경영 싫어함
너무 많은 인물이, 너무 다양하게 동시다발적이다.
그럼에도 재밌긴 했다.
음. 전반적인 스토리가 재밌다기보다는
펀치라인들로 웃긴달까.
대사가 재밌다.
캐릭터성도 강하고.
패러디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흐름 속에서 인물이 던지는 한마디한마디가 웃긴다.
너무 현실 같아서.
근데 다시 본다고 하면.. 안 볼 듯.
예술은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착실히 반영했다.
심지어 이상까지 반영했다.
그래서 30년이 지난 지금 보기에는 후진 면도 있고
여전히 따라잡지 못한 부분들도 있다.

배우진이 엄청나다.
주연이 총 3명으로
그중 한 명은 하유미인데, 이 교양 언니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사람이라는..
정선경과 손숙도 주연으로 나온다.
손숙은 더 글로리에서 집주인아주머니로 출연했던 그 배우다.
그리고 조연으로는 김보연, 송옥숙 등등..
30년 전 배우들이라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요즘의 원로배우들이 굉장히 젊은 얼굴로 나온다는 정도.
아무래도 그 시대다 보니 서울 사투리가 대단하고,
카메라가 진짜 안 좋은 듯.
옥상이 주 촬영 배경인데,
아래에서 찍는 앵글 즉, 하늘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하늘이 그냥 날아가있다.
그니까 하늘색이 아니다. 그냥 흰색임.
인물을 기준으로 조리개를 조정하니,
하늘이 너무 밝게 나온 듯!
같이 본 친구는 그 시대의 독립영화라고 하는데 ㅋㅋㅋ음. 동의한다.
일단 장소가 하나다.
등장인물들의 옷도 하나뿐이고.
독립영화라고 해서 나쁜 건 아니고,,
그냥 좀 마냥 웃자니 마냥 웃기진 않은데,
그렇다고 안 웃자니 안 웃기지도 않고.
요즘 되게 신경 쓰는 부분인 미장센은.. 없다.
cf) 미장센(Mise-en- Scène)
: (네이버 사전) 영화의 한 프레임 내에서 배우와 세트 디자인의 고정된 배열을 묘사하는 프랑스 어
: (네이버 지식백과) '화면 내의 모든 것이 연기한다'는 관점에서 영화적 미학을 추구하는 공간 연출
: (내가 주워 들어 이해한 것) 화면에 나오는 장면이 이쁜가.
뭐 어쨌든 궁금하면 보고 안 궁금하면 안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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