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자용입니다.
요즘은 방에 틀어박혀서 빔프로젝터로 영화나 보는 게 낙인데요.
집에 남는 벽이 없어서 대충 있는 천 달아놓고 빔을 쏘니 뭔가 아쉽더라고요.
아무래도 천이다보니 빛이 조금 투과돼서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
자석으로 고정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천이 늘어지면서 우그러져서 다시 고정해야된다는 점도 열받았네요.
그래서 빔스크린을 구매해야겠다~ 해서 검색을 좀 해봤지요.
제가 원하는 제품은 가로 150cm니까 70~80인치 정도에 브라켓 설치 없이 스크린만 있는 제품이에요.
검색해보니 약 4만원정도.. 제 빔프로젝터가 9만원짜리인데 스크린이 4만원이라니요.
흥미가 식어가는 가운데.. 만원도 안되는 가격의 제품이 있었는데 그것이 테무 제품이였습니다.
그렇게 어플을 깔고 이것저것 함께 구매했죠.
이 포스팅은 그것에 대한 리뷰입니다.
0. 배송
6월 2일에 구매했고, 6월 12일 오늘 도착했어요.
저는 1년에 2회정도 해외직구를 했었는데, 해외배송치고 10일이면 빠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장 상태는 쿠팡이랑 비슷한 느낌? 총 5개 물품을 구매했고 한 봉지에 담겨져 왔습니다.
깨질만 한 물건은 없었고, 깨진 물건도 없습니다.
만족도:❤❤❤❤❤
1. 빔스크린
6619원짜리입니다. 믿을 수 없이 저렴하죠.. 의심을 해야했는데 테무라서 싸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죠.
저는 부푼 기대를 안고 포장지를 뜯었지만, 뜯고 나서는 너무 놀랐습니다.
이 천은 매우 얇고 하늘하늘합니다! 제가 기대한 빔스크린은 빳빳한 하얀 앞면에, 빛이 투과되지 않도록 뒷면에 까만 합성물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회의실이나 강의실에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제가 받은 것은 뭐죠? 이건 그거네요. 샤랄라 나비주름 쉬폰 커튼!
이미지 왼쪽 윗부분, 스크린이 1겹인 부분에 바닥 색깔이 그대로 비치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건 절대로 빔스크린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벽에 고정할 수 있도록 양면테이프로 접착하여 쓰는 후크가 같이 왔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있을까요? 이건 빔스크린이 아닌데요?
설치한 모습입니다. 프로젝터로 아무것도 쏘지 않았습니다. 천 뒤의 구조물이 그대로 비치는게 보이시나요?
물론 보이시겠죠.. 눈으로 보면 더 잘 보입니다.
뒤의 구조물이 너무 잘 보여서 마치 유리창에 비친 화면같네요. 하하하~ 이걸 어떻게 쓰죠? 혹시 방의 조명때문에 화면이 흐리끼리하게 보이는걸까요?
모든 조명을 끈 모습입니다. 안타깝네요.. 이걸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결국 이전에 임시로 쓰던 천을 뒤에 덧대었습니다. 훨씬 낫네요.
그러면 그냥 원래 천만 쓰면 되지 이 칠천원짜리 빔스크린은 무슨 역할을 하는거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물론 용도가 있습니다.
이녀석은 가볍고 매끈매끈하기 때문에 주름이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축성이 거의 없기때문에 늘어지지도 않겠죠.
즉 매끈한 표면을.. 이녀석이 만들어주는겁니다.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전에 쓰던 천은 제가 몇번 잘라서 썼던 것이라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해져 있습니다. 위 이미지 왼쪽 부분을 보시면 그 윤곽이 보이죠. 어떻게든 쓰임새는 찾았다.. 는 얘기입니다.
만족도:💔💔💔💔💔
2. 네오디뮴 자석 20개
빔스크린 고정시킬 용도로 구매했습니다.. 만!
이미지로 볼 땐 몰랐는데 생각보다 작고.. 얇고.. 자성이 약합니다. 여섯 개쯤 겹치면 강하네요.
저 얇디 얇은 빔스크린을 견디지 못하고 주르륵 끌려내려가더라구요. 두개도 좀 힘겨워했고 아마 서너개부터는 견디지 않았을까 하네요.
용도에 맞게 몇 개씩 겹쳐서 쓰면 될 듯 합니다.
만족도:❤❤💔💔💔
3. 초강력 자석 후크 8개
이건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해서 일단 넣었습니다. 집에 철제 프레임으로 된 가구들이 많기도 하고 후크모양은 생각보다 다양하게 쓰게 되더라구요.
생각보다 큽니다. 원래 쓰던 것과 비교해보면 직경이 거의 1.5배정도 되는 것 같아요.
대신 자성은 초강력답게 강력합니다. 위의 네오디뮴 자석 6개보다 강력한 것 같습니다. 빔스크린 고정을 담당하고 있어요.
후크는 빙글빙글 돌아가서 유연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자석이 자성만 강력하면 됐죠 별 거 있습니까?
만족도:❤❤❤❤❤
4. 유사 쓰레잘비
평소 오늘x집, 쿠팡 등에서 자주 봤던 쓰레잘비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있더라구요.
2개 준다고 하고.. 욕실에서 쓰던 스크래퍼(라고 하는게 맞나요? 벽이랑 바닥 물기 제거하는 도구요)가 망가져서 그런 용도로 써볼까~ 하고 주문했습니다.
녀석은 조립식이었습니다. 제가 왜 일체형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빗자루 날 부분은 고무소재, 청록색 부분은 플라스틱, 봉 부분은.. 알루미늄일까요? 자석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플라스틱 사출 가장자리 부분이 깔끔하지 않았고, 표면도 거뭇거뭇 한 것이 좀.. 내가 이걸 쓰레기장에서 주워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
봉 연결부위는 나사산처럼 성형이 되어있어 돌려 끼워 조립합니다. 쓰다가 빠질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봉은 원래 1개당 2개씩 연결인데, 3개-1개로 조립해봤습니다. 긴건 거실에서 쓰고 짧은건 욕실에서 스크래퍼 용도로 써보려구요.
근데 긴거 써보니까 묘하게 불편해서 바로 떼어버렸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부직포 밀대같은건 헤드부분이 유연해서 봉이 길어도 불편하지 않았는데, 이건 헤드 각도가 고정이라서 길게 쓰면 꽤 불편합니다.
물론 짧아도 그렇게 편하진 않네요..
물기제거는 스크래퍼만큼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좀 못생겨서 거치하기가 애매하고 봉부분이 녹슬까봐 걱정이네요.
바닥 먼지제거는 그럭저럭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머리카락과 먼지를 모아도 쓰레받이가 없으니까 청소기를 다시 가져와야 된다는 점이 아쉽네요.
가장 불편한 점은 헤드 각도가 고정이라는 점. 어차피 거실은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니까 현관청소에나 쓰게 되려나요?
만족도:❤❤❤💔💔
5. 무선 센서등
기존에 쓰던 건전지식 센서등이 있는데, 생각보다 건전지가 빨리 닳아서 귀찮아서 안쓰고 있습니다. 이녀석은 충전식이라 좀 다를까 해서 실험삼아 하나 구매했습니다. 충전식의 단점은.. 배터리 수명이겠죠 아무래도.
이것저것 써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뭐.. 모델명, 재질, 전압, 제조사, 인증마크들이 있구요.
CE: CE 인증은 제품이 특정 시험을 통과했음을 의미하며 EU 및 유럽경제지역 (EEA: European Economic Area) 시장 내 어디에서나 합법적으로 판매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EU 안전 지침입니다.
UKCA: UKCA 마크는 영국 그레이트브리튼 지역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영국 표준을 준수함을 나타내는 인증 마크이다.
FCC: 전파발생장치에 대한 전파발생기준을 설정하고 해당 제품을 그 기준 에 의거하여 심사고 인증함.
RoHS: 유해물질 제한지침은 유럽연합에서 시행되며 해로운 물질을 사용한 전자제품이나, 전기기기를 제한하는 지침이다.
이런 인증들을 받았다고 하네요. KC인증은 없습니다.ㅎ
두 번째 사진에는 이런저런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스티커가 붙여져 있어서 잘 안보이네요..
박스 안에는 제품과 8가지 언어로 된 매뉴얼이 들어있습니다. 매뉴얼은 테무 판매페이지에서도 pdf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벽면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스티커가 있습니다. 한 쪽 면은 자석이고, 다른 한 쪽 면은 점착면입니다. 점착면을 벽에 부착하고, 자석면에 제품을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자성은 그다지 강력하지 않습니다. 제품이 가벼워서 충분히 붙어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충전식이다보니 충전할 때 충전기쪽으로 가져가서 충전할 수 있도록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네요. 휴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충전포트는 c타입이고, 상시전원 또는 센서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센서인 것 같습니다. 안에 LED가 있는지 충전할 때 빨강/초록으로 충전상태가 표시되네요.
스위치로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황색으로 두고 쓸 것 같네요.
밝기는 밝은 편인 것 같습니다. 밝기 조절하려면 위에 빔스크린 덮으면 될 듯 합니다.ㅎ
장기간 사용해봐야 배터리 수명이나 기타등등 판단할 수 있겠지만, 일단 기능상이나 외관으로는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만족도: ❤❤❤❤❤
6. 총평
싼게 비지떡이다!
환불이 안돼서 아쉽다!
싸다고 막 주문하지 말고 신중하게 구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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