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서해를 갔다 왔다.
춘장대 해수욕장인데 나중에 포스트 하겠다.
조용한데 사람들이 아예 없지는 않아서 더 좋았다.
사람보다 갈매기가 더 많기는 했다.
(사람보다 갈매기가 많은)
바닷가에 왔고,
편의점이 가까웠다.
당연히 손이 가요 손이 갔다.
그렇게 구매한 새우깡을 까서 던져주기 시작하니
마치 내가 키우는 것처럼 온갖 곳에서 갈매기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옆에서 쳐다보는 아기들에게 우쭐한 맘이 들면서"나는 이제 이런 거 내가 사서 한다~ 누구한테 조르거나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신나게 던져줬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춘장대에서의 추억이 잊혀지다가
갑자기 번뜩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줘도 되는 건가?
갈매기가 새우깡을 먹어도 되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는 쓰잘데기 없는 잡생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갈매기는 일단 뭘 먹고 사는가.
검색 결과 다행히도
갈매기는 잡식성.
근데 잡식성이라고 아무거나 다 먹어도 되는 건가?
따라붙는 질문은 차 안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이다. 넘어가자.
그렇다면 새우깡의 성분?
새우깡.. 일단 식약청을 통과해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물론 "인간"에게는 괜찮겠지.
인간을 기준으로 하니까..
사자가 날고기 먹어서 안 죽는다고
우리가 날고기를 먹을 수는 없잖아요?
잠깐. 이거 일이 커진다.
갈매기의 신체 구조나 소화 방식(metabolism)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다.
알 생각이 없다.
사실 나. 조류를 별로 안 좋아한다.
생김새가 징그럽게 느껴진다.
근데 어쨌든.. 사실 인간이 먹을 수 있으면 대부분의 생물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육식/초식/잡식 정도만.. 맞으면?
아마 아니겠지..?
아무리 과학이라는 분류더라도 이쪽은 너무 약하다.
재미없쪙.
어쨌든 그러면 동물적 본능의 관점에서 보면?
먹을 수 있으니까 먹은 게 아니겠나?
우리도 알 수 있다.
먹으면 큰 일 난다 싶은 거는 정말 단박에 알게 된다.
아마 그런 생존 본능이 갈매기가 더 강력하지 않을까.
흠.
좀 더 파보고 싶은데..
외국에서는 빵을 던져준다고 하더라.
밀가루도 괜찮네?!
사실 새우깡은 과자니까 밀가루.. 그것도 튀긴 밀가루인데 이런 걸 과연 줘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얘네 소화기관이 나보다 낫다는 거네..
이상하다.. 이게 결론이면 안되는데..
이러려고 쓴 글이 아닌데...
아니지 새들은 똥을.. 원래 많이 싸는 구조라고 하니까..
쟤네처럼 나도 아무 데나 그럴 수 있다면..?
아니지 너는 인간이다.
어디로 생각이 튀는 거야 대체.에벱.
어쨌든 결론.
역사적으로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먹고 멸종되지 않았으니 줘도 되는 듯하다.
+
왓?!?!?!?!
갈매기의 수명은 24년 이상이라고 한다?!?!?!?!?!
어릴 때 내가 던진 새우깡을 받아먹은 갈매기가
큰 사고나 천적을 만나지 않았다면?!?!?!?
살아있을 확률이 꽤 높다?!?!?!?!
여태껏 내가 새우깡을 던져준 갈매기가
나보다 오래됐을 확률이 더 높다?!?!
왐마야~~
+
갈매기도 종류가 되게 많아서
우리나라에서 주로 보이는 갈매기는
괭이갈매기라고 한다.
본문의 사진도 괭이갈매기인 듯.
그리고 의외로? 동북아시아 특산종으로
멸종위기등급이 관심 대상이라는 점.
우리 눈에 많이 보인다고 개체의 절대 숫자가 큰 건 아닐 테니까.
+
새가 똥을 엄청나게 싸는 이유는
날기 위해서라고 한다.
즉, "최대한 몸이 가벼워야 해서"인 것.하여튼 중력을 거스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짜증나!
물리적으로 지구상에 있는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대-전제다.
참고자료)
국립중앙과학관
https://smart.science.go.kr/scienceSubject/bird/view.action?menuCd=DOM_000000101001005000&subject_sid=229
네이버 지식백과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65269&cid=40942&categoryId=32611
부산역사문화대전
https://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09248
'知 > 잡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쌀은 배를 침몰시킬 수 있는가? (1) | 2024.11.22 |
---|---|
햅쌀이 맛있는 이유. 햅쌀, 멥(맵)쌀, 찹쌀의 차이. (1) | 2024.11.11 |
[다이소 캡슐커피] 스웬 아라비카 다크 블렌드 캡슐커피 리뷰 (2) | 2024.11.07 |
[Nature]COF-999 CO2 포집 신물질 합성 (2) | 2024.10.30 |
[잡지식] 베이킹소다 프로 선수의 게임체인저 보충제 (4) | 2024.10.16 |